한국당, 은성수 청문회 보이콧 퇴장…“선거법 날치기 수용 못해”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9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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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8.29/뉴스1 © News1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9.8.29/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중 ‘보이콧’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정무위 한국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은성수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방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정치도의상 받아들일 수 없고 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문회를 정회해달라고 요청한다”며 한국당 다른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이에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발생한 것을 가지고 이러면 상임위의 독립적 운영이 어렵다”며 “다음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예정된 질의를 하고, 간사간 협의에 들어가자”고 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나간 사람은 나간 사람들이다.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청문회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

민 위원장은 “한국당 측에서 오후 2시에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으니 간사간 협의를 해보자”고 언급했다.

한국당의 기습 ‘보이콧’은 선거법 개정안 표결처리 때문이다. 은 후보자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정개특위가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뺀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석위원 19명 가운데 찬성 11명, 반대 0명으로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이날 회의에는 Δ민주당에서 홍영표 위원장을 포함해 김종민·기동민·김상희·김정호·이철희·원혜영·최인호 의원 Δ한국당 김태흠·이양수·임이자·장제원·정유섭·최연혜·최교일 의원 Δ바른미래당 김성식·지상욱 의원 Δ정의당 심상정 의원 Δ무소속 이용주 의원 등 위원 19명 전원이 참석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 대해 “날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정개특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홍 위원장을 향해 항의의 뜻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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