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최대 1억 원까지 초기 투자금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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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LG그룹은 서울 강서구에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LG사이언스파크의 개방형 연구 공간에서 LG그룹의 각 계열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사로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LG그룹 계열사들이 최대 1억 원의 초기 투자 비용도 지원한다.

실제 스타트업 컨시던씨는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해 LG전자의 웹 운영체제(OS) 기술을 제공받아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연결이 가능한 ‘가상현실 자전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LG전자의 기업 간 사업(B2B) 솔루션 협력사로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LG사이언스파크 입주사인 퍼널은 방송 콘텐츠의 음성이나 이미지를 즉시 문자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LG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퍼널은 LG CNS,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그룹의 여러 계열사와 자사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초기 투자, 연구개발(R&D) 컨설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언과 인프라 제공 등도 LG사이언스파크 입주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의 이러한 전략은 구광모 ㈜LG 대표의 상생 협력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구 대표는 1월 신년사를 통해 “LG그룹은 23만 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협력사들과의 신뢰와 협력을 통해 성장했다”면서 직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상생경영#기업#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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