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일 지소미아 ‘실망’표현에도…국방부 “한미 긴밀 협의 중”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9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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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잇달아 우려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대해 국방부는 “한미 간에는 긴밀하게 공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지소미아 종료와는 무관하게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안정적이고 또 완벽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 한미 국방장관이 직접 통화하면서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조세영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 측의 연이은 부정적 반응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청 이후에도 미 국방부는 우려와 실망을 표명하고 있다. 에스퍼 국방장관도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관계 악화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발표 당시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나는 양국 국방부 책임자들에게 이 같은 느낌을 알렸다”며 “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고하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도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군사적 측면에서 당장 손해는 없지만 에스퍼 장관과 마찬가지로 실망하고 있다”면서 “역내 집단안보 측면에서도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역시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공개 세미나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우리가 동북아에서 직면한 심각한 안보 도전과 관련해 문 정부의 심각한 오해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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