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19시간 밤샘 대치’ 절도 용의자, 3층 지붕에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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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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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절도 용의자가 경찰과 19시간이 넘도록 밤샘 대치하다가 3층 건물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빌라 3층 옥상에서 경찰과 밤샘 대치하던 절도 용의자 A씨(42)가 추락했다.

경찰은 앞서 전날 오후 1시20분쯤 절도 용의자인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그가 거주하는 집을 덮쳤다.

3층에 거주하던 A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건물 내부 계단을 이용해 옥상으로 도주했다. 옥상 지붕에 올라선 A씨는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며 경찰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내려오라”고 그를 설득했지만 A씨의 위협은 계속됐다. 결국 대치 상황은 밤을 새우고 아침까지 이어졌다.

19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던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지붕에서 발을 헛딛어 미끄러지면서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건물 화단으로 추락한 A씨는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추락하면서 나무에 한번 걸렸다”며 “나무와 화단이 충격을 흡수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방은 추락 상황을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A씨는 에어매트가 설치되지 않은 화단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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