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TX + 슈퍼(SUPER)는 무엇인가?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슈퍼 8GB 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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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9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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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엔비디아의 차세대 게이밍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20 시리즈가 공개됐다. 코드명 튜링(Turing) 아키텍처가 사용된 지포스 20 시리즈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실시간 광선 추적) 기능과 DLSS(Deep Learning Super-Sampling, 딥 러닝 슈퍼 샘플링)가 적용됐고, 전작보다 더 높은 게이밍 성능을 발휘한다. 다양한 신기능과 고성능 GDDR6 메모리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2년 3개월 만에 나온 그래픽 카드라 교체 수요가 상당했다.

엔비디아 RTX 공개. RTX 2080이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처=IT동아)
엔비디아 RTX 공개. RTX 2080이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처=IT동아)

지포스 RTX 2080 공개 이후, RTX 2080보다 성능이 높은 RTX 2080 Ti, 이보다 아래 단계인 RTX 2070이 공개됐고, 2019년 1월에 RTX 2060이 출시됐다. 한 달 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제외된 GTX 1660 Ti, 1660, 1650까지 추가돼 라인업이 완성됐다. 게이머는 총 7개 그래픽 카드 중 본인이 원하는 수준에 맞는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면 됐다.

그런데 지난 2019년 7월, 갑작스럽게 RTX 2080, 2070, 2060 슈퍼가 등장했다. RTX 슈퍼 시리즈는 경쟁사인 AMD 나비(Navi) 기반 '라데온 RX 5000' 시리즈를 견제하기 위해 더 많은 쿠다 코어와 동작 속도를 적용한 개선판이다. 엔비디아는 RTX 2060 슈퍼는 RTX 2060보다 최대 22%, 평균 15%정도 빠르며, RTX 2070 슈퍼도 RTX 2070 슈퍼보다 최대 24%, 평균 16% 빠르다고 밝혔다.

RTX 2070 디자인, 녹색으로 'SUPER'라고 각인돼있다. (출처=엔비디아)
RTX 2070 디자인, 녹색으로 'SUPER'라고 각인돼있다. (출처=엔비디아)
문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출시인데다가, 이전 버전을 단종시킴과 동시에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는 것. 발표 직전 RTX 시리즈를 구매했다면 RTX 슈퍼 가격에 단종된 RTX를 구매한 셈이고, 이전에 구매한 사람도 6개월~1년만에 제품이 단종된 것이라 비난이 거셌다. 반면 그래픽 카드 구매를 미루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호재다. 구매자들 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만큼 엔비디아도 조용히 판매에 들어간 상황이다.

2019년 8월 말 현재, RTX 2080 / 2070 / 2060이 단종되고, RTX 2080 슈퍼 / 2070 슈퍼 / 2060 슈퍼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단종된 제품은 7월 9일을 기점으로 약 10만 원씩 가격이 내려갔다. 새 제품이지만, 출시 초기에 발생하는 품귀현상 없이 곧바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RTX 슈퍼, 기존 RTX 시리즈와 다른 점은?


RTX 2070 파운더스 에디션, RTX 2070, 2070 슈퍼 사양 비교 (출처=엔비디아)
RTX 2070 파운더스 에디션, RTX 2070, 2070 슈퍼 사양 비교 (출처=엔비디아)

단종된 RTX 시리즈와 새롭게 그 자리를 꿰찬 RTX 슈퍼 시리즈 중 중간 성능을 발휘하는 RTX 2070 슈퍼와 단종된 RTX 2070을 비교해보자. 먼저 쿠다(CUDA) 코어 개수가 2,304개에서 2,560개로 증가했다. 쿠다 코어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연산 명령어인 쿠다에 최적화된 코어로, 많을수록 게이밍 및 그래픽 처리 성능이 향상된다.

RTX-OPS도 42~45T에서 52T로 향상됐고, 초당 기가 레이(Giga Rays/s)도 6초에서 7초로 빨라졌다. 다만 이 단위는 엔비디아가 자체적으로 측정한 기준이니 RTX 시리즈에 탑재된 '실시간 광원 처리 성능이 발전했다' 정도로 보면 된다.

부스트 클럭과 베이스 클럭도 차이를 보인다. 여기서 클럭은 그래픽 칩셋이 동작하는 속도를 의미하며, 높을수록 더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한다. RTX 2070 슈퍼는 베이스 클럭이 약 200MHz 향상돼 기본 처리 속도가 빨라졌고, 최대 속도는 비슷하다. 메모리는 GDDR6가 그대로 사용된다.

RTX 2080 슈퍼 출시 (출처=엔비디아)
RTX 2080 슈퍼 출시 (출처=엔비디아)
결과적으로 RTX 슈퍼 시리즈는 튜링 아키텍처를 더 최적화한 제품이다. 이미 구매한 사람이라면 달갑지 않겠으나, 새로 구매하는 입장이라면 같은 가격으로 더 좋은 제품을 쓰게 됐다. 그렇다면 각 제품은 어떻게 구분할까?

RTX 2060 슈퍼는 현존하는 모든 그래픽 카드와 비교해서는 상위급이지만, RTX 시리즈 중에서는 낮은 편이다. 레이 트레이싱이 목적이라면 향후에 성능이 부족할 수 있다. RTX 2080 슈퍼는 게이밍 성능과 안정성 모두 높지만, 90~100만 원대 가격이 부담이다.

엔비디아 GTX 1080에 레이 트레이싱을 더한 성능, RTX 2070 슈퍼


RTX 2070 슈퍼 관련 자료 (출처=IT동아)
RTX 2070 슈퍼 관련 자료 (출처=IT동아)

그렇다보니 중간에 위치한 RTX 2070 슈퍼가 주목받고 있다. RTX 2070 슈퍼는 이전 세대인 GTX 1080에 레이 트레이싱을 추가한 성능을 보인다. 평균 가격이 60만 원대라 150만 원대 게이밍 데스크톱을 맞출 때 1순위로 추천된다. 또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제품 중에서 중간이니 1~2년 지나도 충분한 성능을 낸다.

그래서 RTX 2070 슈퍼 파운더스 에디션과 동일한 성능으로 출시된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슈퍼 D6 8GB 트윈(이하 조텍 RTX 2070 슈퍼 8GB)을 통해 RTX 2070 슈퍼의 성능을 알아본다.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슈퍼 D6 8GB 트윈으로 알아보는 RTX 2070 슈퍼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슈퍼 D6 8GB (출처=IT동아)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2070 슈퍼 D6 8GB (출처=IT동아)

조텍 RTX 2070 슈퍼 8GB은 2560개 쿠다 코어와 8GB GDDR6 메모리를 갖춘 그래픽 카드다. 동작 속도는 엔비디아가 표준으로 제시한 파운더스 에디션과 동일한 베이스 클럭 1,605MHz, 부스트 클럭 1,770MHz다. 파운더스 에디션(레퍼런스 카드)과 차이점이 있다면, 전원부 부품과 쿨링 방열판, 쿨러같은 하드웨어를 개선해, 더욱 안정적인 온도와 저소음으로 동작한다.

조텍 RTX 2070 슈퍼 8GB의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 (출처=IT동아)
조텍 RTX 2070 슈퍼 8GB의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 (출처=IT동아)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는 최대 4K(4,096x2,160)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 1.4, 최대 4K(3,840x2,160)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HDMI 2.0 포트 1개가 적용돼있다. 디스플레이포트 이용 시 16:10 비율의 4K 모니터까지 지원하며, HDMI 이용 시 16:9 비율의 4K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주사율은 모니터가 초당 출력할 수 있는 재생 횟수로, 60Hz는 초당 60회 화면을 갱신한다는 의미다.

그래픽 카드 성능을 수치화시켜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출처=IT동아)
그래픽 카드 성능을 수치화시켜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 (출처=IT동아)

게이밍 그래픽 카드 성능을 수치화하는 프로그램, 3D 마크: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를 보자. 상단 결과는 FHD 기반 테스트 결과며, 하단 결과는 4K 테스트 결과다. 종합 점수는 CPU 결과가 포함된 점수니, 좌측 하단에 기재된 'Graphics Score' 점수만 보면 된다.

조텍 RTX 2070 슈퍼 8GB는 FHD 테스트인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 24,954점을 획득했고, 두 개의 테스트 구간에서 각각 97프레임, 122프레임을 발휘했다. FHD 기반 게임이라면 평균 110프레임 정도 낸다.

4K 테스트 결과인 파이어 스트라이트 울트라에서는 6,020점을 획득했고, 두 개의 테스트 구간에서 각각 33프레임과 21프레임을 획득했다. 4K 게임을 최상급 옵션으로 즐긴다면30프레임 정도 낸다는 뜻인데, 옵션을 조금만 낮춘다면 4K 60프레임 게이밍도 원활한 수준이다.

데이어스 엑스 :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벤치마크 결과 (출처=IT동아)
데이어스 엑스 :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벤치마크 결과 (출처=IT동아)
게임에서는 어떨까? 데이어스 엑스 : 맨카인드 디바이디드 벤치마크를 각각 4K, FHD로 진행했다. 출시한 지 3년정도 지났으나, 권장 사양으로 엔비디아 GTX 970에 16GB 메모리를 요구할 만큼 사양이 높다. 또 최근 게이밍 모니터는 144Hz~2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데, 이를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 권장 사양보다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

조텍 RTX 2070 슈퍼 8GB는 4K 해상도에서 평균 48.3 프레임, 최대 59.1프레임을 보였으며, FHD 해상도로는 평균 91.7프레임, 최대 142.9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출시 2~3년 지난 게임이라면 4K 60프레임 플레이도 충분하며, 출시 1년 이내 고사양 게임이라면 게이밍 옵션을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

FHD는 최소 90~100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배틀그라운드나 더 디비전처럼 144프레임이 유리한 1인칭 슈팅 게임이라면 최소 100프레임이 보장되며, 조금만 옵션을 낮추면 140~160프레임도 가능하다.

평균 가격대가 60만 원대라 150만 원대 견적에 적합하다. (출처=IT동아)
평균 가격대가 60만 원대라 150만 원대 견적에 적합하다. (출처=IT동아)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GTX 시리즈와 튜링 아키텍처 기반 GTX / RTX 그래픽 카드를 성능별로 나란히 놓는다면, RTX 2070 슈퍼의 위치는 중간에서 조금 더 위다. 이같은 입지는 상당히 중요한데, 게임사가 새 게임을 기획할 때,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판매하기 위해 평균 사양을 목표로 하거나, 아예 고성능을 요구한다. RTX 2070 슈퍼는 이 두 접점에 위치한 제품이라 장기간 활용에 유리하다.

조텍 RTX 2070 슈퍼 8GB의 가격은 현재 50만 원대 후반이며, 오버클럭된 AMP 제품이 60만 원대 중반이다.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RTX 2070 슈퍼의 가격대는 비슷한 수준이니150만 원대 게이밍 데스크톱을 생각하고 있거나, 60만 원대 그래픽 카드로 교체한다면 RTX 2070 슈퍼를 추천한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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