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내달 내각…‘정권 핵심’ 아소·스가 유임 전망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8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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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개각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사히·산케이·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폐막한 프랑스 바이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9월 중 개각과 함께 자민당 주요 당직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상황.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당시 회견에서 개각 방향과 관련해 안정성과 일관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아소 부총리와 스가 장관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 12월부터 7년 가까이 내각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아베 총리는 또 당시 회견에서 “새로운 인재가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다양한 과제에 도전을 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밝혀 과거 입각 경험이 없는 ‘젊은 피’를 수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개각의 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게 자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 주변에선 이번 개각과 자민당 당직자 인사를 통해 당내 ‘서열 2위’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이 교체될 경우 그 후임으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 등이 거명된다. 기시다 회장은 자민당 내에서 이른바 ‘포스트 아베’ 후보군 꼽히는 인사들 가운데 1명이다.

일본 언론들은 이외에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자민당 총무회장 등도 이번 개각을 통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의 유임 여부도 이번 개각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이외에도 최근 자민당의 ‘차세대 주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하원) 의원이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이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당 총재 3연임에 성공한 작년 가을 인사 땐 파벌 안배에 신경 썼다면 이번 개각과 인사에선 남은 임기 동안(2021년 9월까지) 후계 양성과 헌법 개정 등 정치적 과제 수행을 의식한 인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는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 내달 10~12일쯤 개각과 당직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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