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박병호, 이미 그는 KBO리그의 ‘홈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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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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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뉴스1 © News1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의 홈런 역사로 자리잡고 있다. 한 경기에서 무려 홈런 4방을 몰아치며 단숨에 홈런왕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박병호는 지난 2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7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1회초 우월, 3회초 좌월, 5회초 중월, 9회초 좌월 장외. 이날 박병호가 때려낸 홈런들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홈런포를 가동, 부챗살 타법을 뽐냈다. 9회초 마지막 홈런만 솔로포였고 나머지 3방은 모두 투런. 홈런 4방으로 7타점을 쓸어담았다. 키움은 박병호를 앞세워 한화를 15-0으로 완벽히 눌렀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이 아쉬었다. 한화 투수 김종수는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 애쓰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만약 박병호가 8회초에도 홈런을 쳤다면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KBO리그 최초 한 경기 5홈런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경기 4홈런만으로도 박병호는 KBO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병호는 지난 2014년 9월4일 목동 NC전에서도 3연타석 홈런을 포함, 4홈런을 몰아쳤다. 이번이 개인 두 번째 한 경기 4홈런 기록.

한 경기 최다 홈런은 4개로 박병호 등 5명이 보유하고 있다. 2000년 박경완(현대)을 시작으로 2014년 박병호, 2017년 최정(SK)과 윌린 로사리오(한화), 2018년 한동민(SK) 등이 한 경기 4방으로 홈런쇼를 펼쳤다. 그 중 한 경기 4홈런을 2차례 기록한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박병호의 기록은 대단하다.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 수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박병호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홈런을 양산했다. 28홈런을 기록, 단숨에 홈런 단독 선두로도 뛰어올랐다.

앞으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박병호는 6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이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7년 연속(1997~2003년)에 이어 KBO리그 두 번째 기록이다.

또한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할 경우 5번째로, 이승엽(1997, 1999, 2001~2003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 홈런왕 타이기록도 수립할 수 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중간에 볼넷 하나를 곁들여 4연타수 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다. 4연타수 홈런은 1983년 김용희(롯데), 2000년 박경완,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2017년 로사리오에 이어 박병호가 5번째. 만약 28일 한화전에서 박병호가 연타수 홈런을 이어갈 경우, 5연타수 홈런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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