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수사 성실히 응할 것…청문회 증인, 국회결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는 28일 출근길 기자들 앞에서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그에 철저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5분경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찰 수사가 개시되어서 좀 당황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저희 가족들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다. 향후에 형사 절차를 통해서 밝혀질 것은 밝혀지리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저는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8/뉴스1

청문회에서 의혹 해소가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엔 “제가 할 말은 제가 다 드릴 것이다. 그 후에 출석해 말씀하신 분들은 그분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걸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저로서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가족이 출석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딸에게 장학금을 준 지도교수가 대통령 주치의 선정 때 깊은 역할을 했다는 문건이 나왔다’는 지적엔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인 정모 씨 등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자들이 해외에 나간 걸 알고 계셨나’라는 질문엔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