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은 서류로 정성평가… 내신성적 잘 따져 대학-학과 선택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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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형별 대비 핵심 포인트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 정시모집에서 자기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향시킨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모든 수시 전형에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전형별로 살펴보자.

교과 반영 방법 이해가 중요한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교과전형은 이름 그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평가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교과 100% 또는 교과+면접의 형태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전형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는 교과 반영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등 주요 교과 위주로 반영한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특정 교과만 반영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천대는 주요 교과의 상위등급 5개 과목만 반영한다. 비율도 점수가 높은 순으로 35%, 25%, 25%, 15%로 반영한다. 따라서 단순히 전체 교과 평균 등급을 볼 게 아니고 대학별 반영 기준에 맞춰 학생부 성적을 산출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지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지금 당장의 모의평가 성적이 아니고 수능 시 성적을 예상하고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경우 합격 가능한 교과 성적 수준이 크게 낮아지기도 한다.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전략적으로 지원해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가 필요한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로 정성평가한다. 오랜 기간 자신의 잠재력과 특기,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들을 해왔는지, 어떤 동기와 과정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 냈는가를 중요하게 살펴본다. 따라서 원서를 내기 위해 단기간에 만들어진 학생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지원하려면 학생부에 자신이 해온 활동이 제대로 기록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이를 통해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본인의 인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 가능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본인이 활동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 위주로 쓰는 게 핵심이다. 면접은 일부 대학의 구술면접을 제외하면 대부분 서류 기반으로 실시된다. 자신의 학생부에서 나올 만한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준비하자.

내신성적은 학업 성취도와 잠재력, 학과와의 연관성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자료다. 따라서 전체 성적뿐만 아니라 학년별 성적 추이, 모집 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필수인 논술전형

논술전형에 지원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건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다. 논술전형은 특별히 제한이 없는 전형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경쟁률이 높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 최종 합격으로 이어지는 학생이 많지 않다.

각 대학의 논술 유형과 난도도 생각해봐야 한다.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와 해설, 우수 답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학생부 반영 비율과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보통 학생부는 20∼30% 정도 반영된다. 1등급이나 4, 5등급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실질 반영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학생부 반영 방법이 특이한 대학도 있다. 동국대는 학년과 학기에 관계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우수한 10개 과목만의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상위 30단위를 반영한다.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을 유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대학을 찾아서 지원해야 한다.



한 문제만 더 맞혀도 내신등급 상향되는 적성전형

내신이 3∼5등급인 학생의 관심이 가장 많은 게 적성 전형이다. ‘부족한 교과 성적을 적성시험으로 만회할 수 있을까’가 제일 궁금할 것이다.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와 적성시험 한 문제의 차이가 유사하다. 가천대의 경우 4, 5등급의 점수 차이가 3점 정도다. 적성시험의 문항당 배점은 인문계열이 국어 4점, 수학 3점, 영어 3점이고, 자연계열은 국어 3점, 수학 4점, 영어 3점이다. 적성시험 1문제만 더 맞히면 교과성적 1개 등급을 올릴 수 있단 뜻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적성시험의 특성상 출제 유형은 잘 변경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험생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유형화된 문제에 적응력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형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만 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대학별 모의적성과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대입수시#전략#전형별 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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