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혜 “손범수 프러포즈, 미쳤나 싶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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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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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이 좋다
사진=사람이 좋다
‘아나테이너’ 손범수(55)·진양혜(51)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손범수·진양혜 부부는 27일 방송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두 사람은 약 1년간 열애 끝에 1994년 결혼했다.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1990년 KBS 17기 공채 아나운서인 손범수는 1993년 KBS 19기 공채 아나운서인 진양혜가 입사하자마자 구애를 시작했다.

손범수는 “휘황찬란한 보름달이 떴었다. 얼마 전부터 저는 내심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내가 프러포즈를 하고, 고백을 해야겠다’ 이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다”며 “그래서 용기백배 내서 ‘양혜야, 나랑 결혼해주지 않을래?’ 이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사람이 좋다
사진=사람이 좋다

그러나 진양혜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진양혜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 진양혜는 “3월에 (KBS) 정식 발령이 났으니까, 3월부터 출퇴근을 하고 7월에 제 생일 즈음해서 손범수가 프러포즈를 했다”며 “‘이 사람이 미쳤나 보다. 결혼을 하자고? 이게 말이 되나. 날 어떻게 보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양혜는 “제가 이랬다. ‘절 어떻게 보고, 저에 대해서 뭘 아시고 그러냐고.’ 근데 그때 제가 착해서 선배니까 막 대할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결국은 결혼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사진=사람이 좋다
사진=사람이 좋다

두 사람의 결혼은 당시 사내에서 화제였다. 치열한 입사 경쟁률을 뚫었지만 입사하자마자 결혼을 선택했기 때문.

진양혜는 “저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제가 스타가 돼서가 각광 받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안했다”며 “저는 정말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내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다고 (회사 선배들이) 결혼 때문에 사표 내라는 말은 안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양혜는 선배들에게 모진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는 “부장님이셨나? 가장 위 선배님이 저한테 그런 말씀도 하셨다. ‘너 운 좋은 줄 알아. 우리 때는 결혼하면 책상 치웠어. 너는 그런 얘기 안 듣잖아’라고. 선배 PD들은 ‘너 이제 방송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너 이제 TV는 끝났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손범수는 그런 진양혜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진양혜는 손범수를 향해 “덕분에 행복했다”며 변함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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