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폐품 활용 의상 공개… 내달 뉴욕 패션위크 선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8월 28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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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친환경 패션디자이너와 손잡고 자동차 폐소재를 재활용하는 협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품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와 미국 뉴욕 기반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을 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재활용할 폐소재로는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자투리 가죽이 사용된다. 자투리 가죽은 자동차 시트 등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트랜시스로부터 공급받다,

의상 디자인은 미국 뉴욕 기반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가 맡았다. 의상은 총 15벌이 제작될 예정이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협업한 의상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제작된다. 특히 최근 자동차 시트 가죽의 품질수준이 높아지고 자동차 모델에 따라 시트가죽 디자인과 패턴이 다양한 만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패션이 탄생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마리아 코르네호는 “현대차와 협업해 제작하는 의상은 시트 가죽 외에 사용되는 소재까지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단이 사용됐다”며 “이번 협업은 기존의 사물을 재창조하고 새로 상상하고 새로운 라이프 사이클 만드는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도 최대한 자원을 적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개월 간 제작한 의상을 전세계 패션피플의 이목이 집중되는 2020 S/S 뉴욕패션위크(9/6~11) 첫 날인 9월 6일 뉴욕 맨해튼 퍼블릭 키친에서 ‘리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캡슐(소규모) 콜렉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리스타일 행사에서 협업 의상 외에도 페트병에서 채취한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되는 자동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토트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재생섬유 티셔츠에는 ‘스타일 있는 지구 보호(Saving the planet in style)’라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아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판매한 후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지난해 개최된 스타일나이트 행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보여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이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타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 지향점인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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