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파트너는 누구?…황의조·김신욱 서로 다른 장점 선보인다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8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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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황의조가 지난 6월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뉴스1 © News1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지난 6월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뉴스1 © News1
“9월10일 경기에서도 투톱을 쓸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이르다. 많은 것을 지켜보고 테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할 공격 전술로 ‘투톱’을 꼽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2연전(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통상 2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3명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멤버 이정협과 황의조에 김신욱을 처음으로 선발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9월 일정에 김신욱을 선발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이제부터는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이 대표팀에 얼마나 어울릴지 점검할 계획”이라며 “우리도 김신욱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고민하겠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지금이 김신욱을 뽑을 적기”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월(볼리비아, 콜롬비아)과 6월(호주, 이란전) 열린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세우는 이른바 ‘손톱’ 전략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들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좌우를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파트너만 달라졌을 뿐이다.

황희찬, 이정협, 황의조, 지동원 등이 그의 파트너였다. 이번에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지동원을 빼고 모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의 호흡을 다시 한 번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확실한 조합은 손흥민-황의조 조합이다.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공을 소유하면, 손흥민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이 더 많아지게 된다.

황의조는 6월 이란전 뒤 손흥민과의 투톱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 수비들이 워낙 흥민이에게 쏠린다. 그 공간을 내가 파고들면 찬스가 난다.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함께 투톱을 서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포스트플레이라면 김신욱도 빠질 수 없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 뒤 7경기 8골 4도움이라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전방에서 공을 지킨 뒤 동료 공격수들에게 공을 내주는 패스도 발군이다.

특히 지난 19일 열린 중국 FA컵 4강전에서는 센스있는 플레이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에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의 김신욱은 검증이 된 선수다. H조 1번 포트를 받은 한국으로선, 상대의 이른바 ‘밀집 수비’를 뚫어내기 위해 붙박이 황의조, 손흥민과는 다른 타깃형 스트라이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신욱+황의조, 김신욱+황희찬, 김신욱+이정협 등 다양한 조합도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에 생애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게 된 ‘미들라이커’(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의 합성어)‘ 이동경과 벤투 감독의 부름을 계속 받고 있는 나상호도 언제든지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예선의 첫 단추를 끼우는 9월 평가전에서 어떤 조합으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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