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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실린 병리학회지 영향력 낮다” 평가절하… 與의원에 배포된 황당한 해명논리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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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실린 병리학회지 영향력 낮다” 평가절하… 與의원에 배포된 황당한 해명논리 문건

강성휘 기자 , 이지훈 기자 입력 2019-08-28 03:00수정 2019-08-2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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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국 의혹 동시다발 압수수색]조국측, 청문위원들에게 전달
“사모펀드 투자 권장해야” 주장, “검찰보다 강력한 장관 필요” 언급도
조국 방어 나선 민주당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다음 달 2, 3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합의 과정에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 “비열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 정부 민정수석 중 이렇게 개혁을 이끌고 투명한 운영을 한 인물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으로서 능력이 부족하다?’는 국회 인사청문회 예상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준비단 측이 국회 법사위 소속 A 의원을 통해 여당 청문위원들에게 ‘이런 취지로 방어해 달라’며 배포한 55쪽 분량의 ‘질문과 답변(Q&A)’ 문건에서다.

문건에는 여당 의원들조차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황당한 답변이 많다. 민정수석 재직 시절 인사 검증 실패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는 “충분한 시간 없이 1기 내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가 낙마했다. 전임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무후무한 상황에서 출범한 정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검증 시간의 문제였을 뿐 개인 역량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한 반박도 마찬가지다. 조 후보자는 딸 논문 특혜 논란과 관련해 딸의 논문이 제1저자로 실린 대한병리학회지를 ‘평균 인용지수 이하’라며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문건엔 “2009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의학학술지 중 대한병리학회지는 163순위로 평균 인용지수 이하” 또는 “(대한병리학회지는) 2014년 영향력이 낮아 SCIE(확장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 등재에서 탈락”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1저자 등재가 대단한 특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해당 학회지의 가치를 일부러 낮춰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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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측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꼽은 부분도 눈에 띈다. “검찰보다 강력한 법무장관이 필요하다”며 “역대급 검찰총장(윤 총장)을 갖게 된 검찰이 내부에서 다시 개혁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없도록 소통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법무장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이를 두고 여당 내부에서는 “결과론적 이야기일 수 있지만 윤 총장과 조 후보자 간 갈등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로 ‘블루코어 밸류업 펀드’에 조 후보자와 함께 투자한 처남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은 55쪽 분량 중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5촌 조카 조모 씨에 대해서만 “후보자의 친척은 운용사인 코링크와 친분관계가 있어 중국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에 관여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기존의 해명을 반복했다. 또 민정수석 재직 시절 사모펀드 투자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고위공직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한 간접투자”라며 “(공무원들에게) ‘블라인드 사모펀드’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성휘 yolo@donga.com·이지훈 기자
#조국 후보자 논란#사모펀드#청문위원#논문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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