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연내 회담성사 불투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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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 파장]
9월말 유엔총회-11월 칠레 APEC… 文대통령 모두 참석 안하기로 가닥
靑, 정상회담 대신 통화 추진 계획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 후 한미 간 균열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한미 정상이 조속히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외교 일정상 한미 정상이 연내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남아 있는 굵직한 외교 무대는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와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두 가지다. 그러나 청와대는 두 일정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유엔 총회의 경우 문 대통령이 2년 연속 참석해 올해는 이낙연 국무총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갈 가능성이 크다”며 “APEC는 11월 25일부터 부산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정상회담 대신 한미 정상 간 통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통화를 하고, 6월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정상이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면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지소미아 파기#유엔 총회#apec#한미 정상#군사정보보호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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