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7 트럼프 소유 리조트서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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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르켈 등에 장점 소개
“공적행사로 사익 챙겨” 비난 일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호화 골프장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적인 국가 행사로 사익을 챙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24∼26일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이 의장국인 내년 G7 회의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 골프 리조트’에서 열릴 수 있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다른 정상들에게는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5분 거리이며 (시설이 좋아) 어떤 행사든 치를 수 있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이를 두고 G7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는 “중요한 국제행사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유일하게 신경 쓰는 건 이 나라(미국)”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도럴 리조트의 경관, 레스토랑 등 입지적 장점을 소개하며 “회의 장소로 검토한 12곳 중 가장 좋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시민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 소유인 호텔이나 골프장 등 부동산 자산에서 대통령 관련 행사들을 개최해 올해 상반기에 160만 달러(약 19억40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g7#트럼프 리조트#사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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