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 7승·김지영 5승…막내가 달라졌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8일 05시 45분


경정 15기 16명의 선수들은 현재까지 총 27승을 합작해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15기 선수들이 출전한 2018 신인왕전 경주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 15기 16명의 선수들은 현재까지 총 27승을 합작해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15기 선수들이 출전한 2018 신인왕전 경주 모습.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역대 최약체 기수? 성장세 보이는 경정 15기

15기 올해 27승 합작 나아진 모습
스타트 등 보완 땐 강자 도약 기대

경정 15기 막내들이 변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좋은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6명이 활동 중인 15기들은 지난해 총 24승(1555경기)으로 승률 1.5%에 머물러 역대 최약체 기수라는 오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확연하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회 차가 지난 시점에서 김채현(B2, 25세), 박민영(B2, 24세), 신선길(B2, 31 세), 한유형(B2, 32세) 등이 아직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해 1승도 신고하지 못한채 고전하고 있지만 15기 전체로 보면 8월까지 27승(966경기) 승률 2.8%를 기록 중이다.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지만 이미 전년도에 기록한 전체 승수를 넘었다.

가장 눈에 띄는 15기는 7승의 이인(B1, 33세)이다. 40회 출전해 1착 7회, 2착 6회, 3착 7회로 승률 17.5%, 연대율 32.5 %, 삼연대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별 입상 횟수를 본다면 인코스(1∼2코스)에서 13회 출전해서 1착 3회, 2착 3 회, 3착 4회를 기록해 탄탄한 경주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센터코스(3∼4코스)도 14회 출전해 1착 3회, 2착 2회, 3착 2회로 양호하다. 다만 아웃코스(5∼6코스)에서는 1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1회, 3착 1회로 인코스와 센터코스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신인으로 이 정도의 성적을 낸다는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15기 이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5기 이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인의 뒤를 이어 김지영(B2, 33세)이 5승을 기록 중이고, 김태영(B2, 30세), 정세혁(B1, 27세)이 3승이다. 구남우(B2, 28세), 김경일(B2, 32세), 조승민(B2, 28세), 한준희(B2, 26세)가 2승을 올렸고, 송효범(B2, 32세)이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물론 아직도 15기 전체적으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적지 않은 단점을 보이고 있다. 15기의 문제점은 우선 경주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스타트가 다른 기수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인 선수가 평균 스타트 0.31초 기록 중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1턴에서의 과감성 결여도 문제로 지적된다. 간혹 주도적인 스타트 승부를 펼치며 앞으로 나가도 1턴에서 과감한 전개를 펼치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경주 운영을 하다 다른 선수들에 우승을 내어주는 경우다.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도 아쉽다. 경주의 승패는 1턴에서 많이 좌우된다. 1턴에서 1착 경합에 밀렸다면 2턴에서 전열을 다듬고 2착 경합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15기들은 대부분 1턴의 순위권 경합에 한 번 밀리면 2턴까지 가는 선수들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경정고수’의 이서범 경주분석 위원은 “이제 입문 2년 차라면 신인 티를 벗고 스타트, 1턴에서의 과감성,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 등을 보안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실전 경주를 통해 본인이 잘하는 것, 선배에 뒤지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보완해야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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