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초록 등재 논란‘ 공주대, 장시간 압수수색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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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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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의혹과 관련해 27일 오전 검찰이 공주대 생명과학과 김광훈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9.8.27/뉴스1 © News1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의혹과 관련해 27일 오전 검찰이 공주대 생명과학과 김광훈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19.8.27/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모씨(28)의 초록 3저자 등재 논란이 결국 압수수색까지 이어지자 공주대는 당혹스런 표정이다.

공주대는 지난 6월 원성수 총장이 취임하면서 5년만에 총장 공석 사태에 벗어나 학교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번 논란이 당장 9월 2일 개강과 수시모집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해당 교수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압수수색은 8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학과는 이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초록 등재 논란과 관련된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학과 관계자는 “이번 일로 전화기만 붙잡고 있어야 했다.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 없는데도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공주대는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하고 해당 교수가 해외 출장에서 돌아오면 2차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씨 인턴 당시 교수였던 K 교수는 해외 출장 중이어서 9월 1일에나 귀국할 예정이다. 원 총장도 이날 교류 협약을 위해 30일까지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난 상태다.

관련 학과가 속한 단과대학장은 “K 교수가 귀국하면 2차 윤리위를 열고 조씨가 3저자로 등재된 것이 적절한지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9년 7월 중순부터 3주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턴십에 참여한 뒤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초록에 제3발표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공주대에서 열린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에 윤리위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09년 7월 중순부터 3주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턴십에 참여한 뒤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초록에 제3발표자로 등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공주대에서 열린 연구윤리위원회 첫 회의에 윤리위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한편 조씨는 2009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고등학생 인턴으로 연구에 참여해 논문 초록에 3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국제학술대회에 동행해 초록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적절성 등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A교수는 앞서 23일 열린 공주대 연구윤리위원회에 출석을 요구받았을 때는 출장 준비 등으로 연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교수는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불참했다.

이날 윤리위는 조씨가 외고 재학 중 인턴으로 참여해 논란을 빚었던 논문에 대해 “연구물이 논문이 아닌 학술활동 발표 초본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교수를 출석시켜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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