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1000억’ 월미바다열차, 10년 만에 달린다…10월8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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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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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뉴스1
월미바다열차.© 뉴스1
혈세 1000억원이 투입됐으나 안전성 문제로 멈췄던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가 10년만에 개통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월미바다열차가 10년만인 오는 10월8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당초 올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안전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증하는데 시간이 걸려 개통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을 거쳐 다시 인천역으로 오는 6.1㎞ 구간이다.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서해바다와 월미테마파크 대관람차, 세계 최대규모 야외 벽화인 ‘인천항 사일로 벽화’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월미바다열차는 모두 8편성(2량 1편성)으로 연간 9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4.4㎞로 전 구간을 순회하는데 약 35분 걸린다.

열차 운행간격은 약 10분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성수기(4~10월)에는 화~목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 금~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운행한다. 이외 비수기 운행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으로 책정됐지만 개통을 기념해 오는 12월31일까지는 각각 6000원, 5000원, 4000원으로 특별 할인한다.

2008년 월미도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월미바다열차는 2009년 7월 개최된 ‘인천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연기됐으며 2010년 시운전까지 들어갔으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하지 못했다. 이후 민간자본으로 레일바이크사업도 추진됐지만 이조차도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상권을 되살려 달라는 지역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2017년 이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183억원을 들여 월미바다열차를 탄생시켰다. 사업무산과 추진을 반복하면서 그동안 투입된 세금은 1000억원에 달한다.

박 시장은 “실제 운행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여러 아이디어를 보태 월미바다열차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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