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발탁 K리거 키워드는 수비…5명 중 3명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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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7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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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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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K리거들의 특징은 ‘짠물 수비수’로 요약할 수 있다. 올시즌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 현대의 ‘닥공’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는 김진수, 이용, 권경원이 벤투의 선택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 명단은 그간 친선경기 소집 명단과는 무게가 다르다.

9월10일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있어서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김신욱(31·상하이 선화),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 등 화려한 공격진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짠물 수비가 필요할 때다. 지난 1월 카타르에 패해 짐을 쌌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교훈을 잊어선 안 된다.

그 중심에 K리거 수비진이 있다. 이번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K리거는 총 10명이다. 이중 골키퍼 조현우(대구FC), 김승규(울산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울산현대), 이동경(울산현대), 공격수 이정협(부산아이파크)을 제외한 5명이 수비수다. 울산은 신예 이동경까지 더해 4명으로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벤투호의 수비진은 총 8명인데 이중 5명이 K리거다. 권경원(전북현대), 홍철(수원삼성), 김진수(전북현대), 이용(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이 주인공이다.

특히 전북의 K리그 선두싸움을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는 권경원과 김진수, 이용의 발탁이 눈에 띈다. 이제는 벤투호의 ‘믿을맨’들이 된 전북 삼총사는 현재 울산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이며 수원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는 홍철과 ‘치타’란 별명답게 울산의 오른쪽을 활발히 오르내리는 김태환의 발탁도 눈에 띈다. 특히 김태환은 지난 6월 A매치 발탁에 이어 2연속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태환은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의 부상 공백을 잘 메꿔 벤투 감독에게 확신을 줘야 한다.

붙박이 김민재(베이징)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지키는 센터백 라인에 권경원이 내민 도전장도 관심사다. 권경원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국 톈진 톈하이에서 전북으로 옷을 갈아 입은 뒤 K리그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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