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檢압수수색’ 예의주시…“입장표명 적절치 않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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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앞두고 하는 게 맞나라는 의구심은 있어"
"검찰,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데 대해 입장표명을 미룬 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는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조 후보자 관련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 당 입장이나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 “검찰이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의 고발에 따라 수사를 하는 것이라서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드리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를 받는 피고발인이 청문회에 임하게 된 데 대해서는 “청문회를 앞두고 이런 것(압수수색)을 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의구심은 있다”며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검찰이 하는 것에 따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장표명을 미뤘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사학법인 웅동학원 재단 등의 관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본사 등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대답할 수 없다”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작한다고 해서 청문회까지 결론이 아마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후보자가 검찰이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청문회에서) 이야기를 못한다고 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 협의 종료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압수수색 사실을) 몰랐다. 나도 방금 알았다”면서 “검찰에서 빠른 시일 내에 수사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에 왈가왈부할 것 없다. 검찰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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