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대선경선 ‘3강 체제’ 구축…바이든·워런·샌더스 각축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7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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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바이든 지지율 20% 밑으로 추락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독주 중이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세가 한 풀 꺾인 반면 웰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3강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몬머스 대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19%로, 지난 6월(32%)과 비교해 1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워런 상원의원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나란히 20%의 지지율을 얻었다. 오차범위를 고려했을 때 세 명의 후보가 지지율에서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8%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6월 조사 때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각각 4%의 지지율로 5위를 차지했다.

사업가 앤드루 양,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 베토 오로크(텍사스) 전 하원의원,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은 1%가 넘는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패트릭 머레이 몬마우스대 여론조사 담당국장은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레이 담당국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 대선 경선 변수가 커졌다는 사실”이라며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그들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를 찾기 시작했으며 상대적으로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던 온건 성향의 유권자들은 바이든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와 온건 성향의 유권자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정치적 노선에서) 왼쪽에 있는 후보들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온건 및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10%에서 20%로 상승했으며, 워런 상원의원의 지지율은 6%에서 16%로 올랐다.

한편 몬마우스 대학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 298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7%p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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