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단 이동경, 올림픽까지 두 마리 토끼 노린다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7일 10시 52분


코멘트
울산 이동경. © News1
울산 이동경. © News1
“너무 영광스럽고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것을 이뤄서 기분이 좋다. 첫걸음이라 생각하겠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루키’ 이동경(22·울산현대)이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전날(26)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신욱(31·상하이 선화) 못지않게 눈에 띄는 이름이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울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한 뒤 이번 시즌에는 18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1 선두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울산에서 당당히 주전 미드필더 한자리를 꿰찼고 각급 연령대 대표팀을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입성했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에 대해 “기술력이 좋고 능력 있는 선수라 생각해서 발탁했다. 측면이나 중앙 모두 활약이 가능한 자원”이라며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해서 해결하는 능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리그 출전 시간이 길진 않다.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자랑하는 울산에서 풀타임 활약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이동경은 리그 17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모두 교체 아웃됐다.

벤투 감독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비록 소속팀에서 매 경기 90분을 보장받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겐 이 선수가 어떤 능력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선택이나 옵션이 어떨지, 이 선수가 향후 얼마만큼 성장하는지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집에서도 실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분명하다. 이동경은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함께 도쿄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에서의 경험은 분명 연령대 대표팀에 나서는 이동경에게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경은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꿈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잘 준비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올림픽도 잘 준비하겠다”며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 선수를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