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미중 추가관세 부과 6~9개월 후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가 내년에 침체를 맞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체탄 아야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미국과 중국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한 후 6~9개월 지나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일 중국은 미국이 9월 1일부터 추가관세를 부과하는데 맞서, 원유·대두·자동차 등 75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과 12월 15일부터 5~10%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오던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10월1일부터 30%로 올리고, 9월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야의 전망대로라면, 미국과 중국의 추가관세가 9월과 12월에 부과된 이후 6~9개월 지난 내년 중반 또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날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는 투자노트에서 “계속되는 무역긴장과 대응적 통화 및 재정정책은 금융 상황에서 비선형적 긴축 리스크가 높으며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UBS 웰스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수석 투자가인 마크 헤이펠도 “투자자들은 (현재보다)더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적 불확성에 대한 우리의 노출을 낮추기 위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 자산분석 책임자인 클라이브 맥도널은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12개월내에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25%에서 40%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을 토대로 경기침체를 처음으로 예측한 경제학자 아르투로 에스트렐라도 지난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50년 동안 7번의 경기침체가 기록과 완전히 맞아떨어졌다. 미래에 대해 100% 확신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내년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22일 IHS 마킷은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가 49.9를 기록해 2009년 9월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밑돌아 미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무디스 어낼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경제연구원은 “제조업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은 아니지만 그에 매우 근접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