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라니아도 김정은 잘 안다”…백악관 “그건 아니고”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7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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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던 도중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 여사)도 김정은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발언에 의문이 일자 백악관 측은 멜라니아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대면한 적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내가 아주 잘 알게 된 김정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를 가지고 있다”며 “퍼스트레이디도 김정은을 알게 됐다. 그리고 퍼스트레이디 또한 나에게 동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부연하지는 않았지만, 멜라니아 여사도 자신과 함께 김정은을 만난 적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과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6월 및 올해 2월 열린 1·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 측에서도 리설주 여사는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성사된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동 당시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한국에 없었다.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일정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포함한 많은 점들을 부인에게 털어놓는다”며 “멜리니아 여사가 그(김정은)를 만난 적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도 잘 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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