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장 찾은 이재용 “기술만이 살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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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디스플레이 사업장 방문… 日수출규제 등 위기 대응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베젤리스(테두리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에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위기 요인을 점검하며 “위기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중장기 전략 회의를 열었다.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을 찾은 데 이어 네 번째 현장경영 행보다.

이날 현장 전략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중국의 추격 속에 고군분투하는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혁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수출 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LCD는 물론 삼성이 독점하다시피 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점유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9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전략 회의에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현장 방문#일본 경제보복#수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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