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에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위기 요인을 점검하며 “위기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중장기 전략 회의를 열었다.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을 찾은 데 이어 네 번째 현장경영 행보다.
이날 현장 전략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중국의 추격 속에 고군분투하는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혁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수출 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LCD는 물론 삼성이 독점하다시피 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점유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9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전략 회의에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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