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최정우회장 회동… 2차전지-에너지 협력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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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만나 성장동력 협의… SK-포스코 경영진 10여명 동석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만나 두 그룹 간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동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동에서 2차전지 사업 등 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3일 서울에서 최정우 회장과 직접 만나 두 그룹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엔 SK텔레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두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진 10여 명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재계 서열 3위와 6위인 두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이례적으로 만난 만큼 계열사 간의 협력을 깊이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그룹이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는 2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분야 등이 꼽힌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음극재와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2차전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재들이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에너지, 그리고 SK가스도 액화천연가스(LNG) 및 에너지 관련 사업 등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회동은 두 회장이 지난해 9월 방북 기간에 두 그룹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SK그룹 모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상황에서 서로 협력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정우 회장#최태원 회장#sk그룹#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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