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앞둔 벤투 감독 “김신욱? 지금이 발탁할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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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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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들 명단이 공개됐다. 파울로 벤투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이 이제 (이전과는)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며 앞으로에 대한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9월10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펼친다.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편성된 한국은 10월10일 스리랑카와 홈 2차전을 갖고 10월15일 3차전 상대 북한과의 경기를 위해 평양원정을 떠난다. 그리고 11월14일 레바논과의 홈 4차전을 끝으로 2019년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청용(보훔) 등 기존 주축선수들과 함께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젊은피들도 가세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이 이전과는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며 “소속팀에서 출전시간 등에 상관 없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이번 대표팀 명단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신욱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시기적으로 (발탁이) 맞다고 생각했다. 김신욱은 이전 예비명단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지켜본 선수”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김신욱을 발탁한 이유는.
▶9월 대표팀 일정에 김신욱을 선발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김신욱은 이전에는 뽑히지 않았지만 그간 꾸준히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이제부터는 다른 시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신욱이 대표팀에 얼마나 어울릴지 점검해 볼 계획이다.

덧붙여 김신욱이 대표팀에 잘 적응하기를 희망한다. 김신욱은 지금껏 선발한 공격수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우리도 김신욱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고민하겠다. 여러 가지 고려했을 때 지금이 김신욱을 뽑을 적기였다.

-현재 대표팀이 어떤 점에서 다른 단계에 돌입한 것인가.
▶매 순간 대표팀을 위해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친선경기는 물론 아시안컵 등 큰 대회도 치렀다. 앞으로 소집때마다 최선의 상황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강인을 선발한 배경은.
▶정말 능력 있고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다. 일단은 대표팀에서는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소속팀에서의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도 가능한지 필요하다면 점검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만18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도 펼쳤다. 소속팀에서 경쟁이 쉽지 않지만 구단 자체가 스페인에서 명문구단이고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부임 때 말한 것처럼 일부의 경우에는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부족해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에 한해 발탁할 수 있다.

-이동경(울산현대)을 발탁한 이유.
▶다른 선수들처럼 꾸준히 관찰한 선수다. 파악한 바로는 기술력이 좋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측면이나 중앙 등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90분씩 보장된 선수는 아니지만 출전시간보다 어떤 자질을 갖췄고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격진에서 실험을 진행할 생각인가.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포워드는 통상적으로 2명이었는데 이번에 3명을 발탁했다. 나머지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로서 멀티 자원을 많이 발탁했다. 이 선수들은 윙포워드로도 뛸 수 있고, 중앙에서 섀도우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일부는 포워드, 일부는 사이드 미드필드도 볼 수 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것이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그때그때 원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 계획인가
▶아시안컵 이후에 치른 4경기를 보면 3월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6월은 한 경기 3-5-2, 한 경기는 4-4-2를 내세웠다. 투톱 가능성이 있다. 9월10일에도 투톱을 쓰겠다는 생각을 어느정도 하고 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이르다. 많은 것들 지켜보고 테스트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켜보고 결정해야한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도 투톱을 쓸 가능성은 어느정도 있다고 말씀드린다.

-김문환이 빠진 배경은.
▶현재 김문환은 부상 중이다.

-김태환(울산현대), 김보경(울산현대), 이정협(부산아이파크)을 다시 발탁했는데 이들은 6월 당시 출전시간이 적었다. 어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나.
▶이 선수들은 직전 소집 때 출전시간이 없거나 거의 없던 선수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음 소집 때 소집이 안될 것이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해석해서도 안 된다. 현실적으로 부른 선수들을 다 기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 세 선수는 적어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그 활약 바탕으로 이번에 다시 소집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첫 골을 넣은 황의조의 활약에 대해.
▶보르도에 이적한 뒤 3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아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적어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고 득점까지 성공한 것은 긍정적이다. 황의조가 뛴 첫 2경기는 우리와 함께 할 때나 일본에서와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다. 유럽리그 환경 자체가 3경기의 활약이나 출전으로 평가하기엔 너무 치열하고 경쟁적인 곳이다. 하지만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 했을 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전 소집과 비교했을 때 가장 고민한 부분은.
▶선수들 특징을 잘 살피면서 유지해왔던 틀이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발전 방향을 생각했다. 월드컵 예선은 어느 대륙이나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기들이다. 그러나 대륙마다 환경은 다르다. 유럽예선과 아시아예선은 차이가 있다. 이동 시간이나 거리 시차 이런 것들에 대한 변수가 훨씬 많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일부 영향을 끼쳤다. 딱 23명을 소집하지 않고 그 이상을 선발했다. 여러 가지 발생할 변수를 대비해 논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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