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조국 버리지 못하면 몰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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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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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조국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장관 자격은커녕 서울대 교수를 더 이상 해서도 안 될 사람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즉각 임명을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시중에는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조적조’, 또 조국의 어떤 논리도 조국이 깬다고 하는 ‘만능 조국’이라는 유행어까지 돌고 있다”며 “어제는 조 후보자가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를 했지만, 당장 ‘고위직들은 무슨 일만 터지면 사과한다’며 파리에 빗대 비난했던 조 후보자의 과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국민 신뢰를 잃은 사람이 무슨 수로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 후보자는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황 대표는 또 “현재 조 후보자에 대해 고소·고발된 사건만 10건이 넘는데 당장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법무부 장관이 되면 도대체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지금 조 후보자를 향한 청년들의 분노는 단순히 조국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 정권 사람들은 공정, 평등, 정의를 외치면서 뒤로는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면서 살아왔고, 그것도 모자라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자식들에게까지 기득권을 대물림하려다가 이번 사태로 들통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와 관련된 거짓말로 한·미동맹을 사실상 붕괴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과 협의했다’고 했지만, 미국은 즉각 거짓말이라고 반박해 양국 신뢰까지 무너뜨리고 있으니 이런 정부를 믿고 잠이나 편히 자겠느냐”고도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제실정을 감추기 위한 이 정권의 거짓말도 갈수록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지난주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를 보면 소득 격차가 역대 최악으로 벌어졌다. 삼척동자가 봐도 알 수 있는 이런 통계 결과를 두고 이 정권은 역대 최고 정책효과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터무니없는 자평을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성하고 정책을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라고 하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하고 있다”며 “과거의 우리가 튼튼하게 기초체력 세워왔던 이 나라의 경제를 이 정권이 2년 좀 지나면서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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