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 폭행 영상’ 한국남성 입건…모욕 혐의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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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모욕 혐의 추가 진술…조사 중 병원이송
경찰 "남성 모욕·폭력 혐의 수사…출석 요구 중"
지난 23일 일본인 비하·폭력 등 정황 영상 확산

논란이 불거진 ‘일본인 위협·폭행 영상’ 속 여성이 경찰에 2차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한국인 남성 A씨(33)를 모욕과 폭행 혐의로 수사 중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여성 B씨(19)를 조사했다. 지난 24일 1차 조사를 받은 이 여성은 이날 B씨의 모욕 혐의를 주장하는 추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A씨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머리를 강하게 친 영향으로 목과 오른 팔이 마비돼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통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영상·사진 속 남성 B씨를 모욕 및 폭행 혐의로 수사하면서 2차 출석요구를 하고 있다.

B씨는 지난 24일 한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B씨는 일본인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일방적 가해자로 내몰리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한국인에게 폭행당했다”는 취지로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이 게시됐다. 문제의 16초 분량 영상과 사진 4장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영상에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비하 발언과 함께 욕설 등 폭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사진에는 유사해 보이는 복장의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이 있다.

B씨는 24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조작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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