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韓 ‘독도훈련’에 “일본 완전무시”…군사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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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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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의원이 25일 시작된 한국군의 독도 방어훈련과 관련, “불법점거자에 대해선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며 일본의 군사적 대응 필요성을 시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루야마 트위터 캡처) © 뉴스1
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의원이 25일 시작된 한국군의 독도 방어훈련과 관련, “불법점거자에 대해선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며 일본의 군사적 대응 필요성을 시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루야마 트위터 캡처) © 뉴스1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과 관련해 군사적 대응 필요성을 시사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N국당) 소속의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 중의원(하원) 의원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에서 군사훈련을 한다고 보도됐다”면서 “연기하고 있던 걸 이 타이밍에 한다는 건 (일본을) 완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을 결정한 지 사흘 만에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마루야마는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의 독도 훈련에) 또 ‘유감포’(遺憾砲·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힐 때 ‘유감’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는 데서 나온 말)를 쏘겠지만, 일본 고유영토인 다케시마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만 반복할 거냐”면서 “불법 점거자에 대해선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즉, ‘불법 점거자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는 마루야마의 이날 트윗은 한국군의 훈련에 맞서 일본도 군사적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마루야마는 같은 날 후지(富士)산 기슭에서 실시된 자위대의 합동화력훈련을 촬영한 사진도 트위터에 함께 올리면서 “오늘 훈련에선 도서 지역에 대한 종합작전 등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마루야마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3일에도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 트위터를 통해 “다케시마를 전쟁으로 되찾는 걸 찬성하냐, 반대하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됐었다.

한국 해군은 2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육군·공군·해병대 및 해경과 함께 연례 독도방어훈련(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 중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이번 훈련에 대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경로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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