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임명 강행시 文정권 종국 더 앞당겨”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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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품으려다 민심 잃고 정권 정당성마저 상실할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거두지 않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명을 강행하는 그 날은 문(文) 정권의 종국을 더 앞당기는 날”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품으려다가 민심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정권의 정당성마저도 상실한다. 전자결제를 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자가 18%에 불과한 여론조사에 이어서 오늘 반대 60%의 여론조사까지 나왔다”며 “정당 지지와 진영논리를 초월해서 전 국민이 조 후보자를 이미 마음속에서 탄핵했다. ‘입진보’의 위선에 대한 탄핵, 말로만 하는 진보의 위선에 대한 탄핵이다”라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안겨준 좌절감과 박탈감이 우리 청년들, 젊은 세대의 마음을 할퀴고 있다”며 “기회는 ‘조국패스’, 과정은 ‘조로남불’, 결과는 ‘조럴해저드’”라고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이 쓴 글을 인용해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지금 청문회 운운하고 있는데 사실은 지금 검찰청에 빨리 가야 된다”며 “검찰이 조금이라도 미적거리고 회피한다면 저희는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지금 여러 의혹이 너무나 많은 범죄사실에 해당하기 때문에, 또 조 후보자가 이 정권에서 사실상 아직도 실세의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특검이 불가피한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오늘 조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측에서 정의당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이런 일은 아마 국회의 장관 인사청문회가 개시된 이후로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을 향해 “더 이상 명분 쌓기 하지 말라”며 “정의당이 원하는 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어떻게 야합에 의해서 국회법을 무시하고 통과시켜볼까. 결국 민주당 잘 구슬려서 본인들 의석수 늘리려고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해 면죄부를 준다면 정의당은 존립 기반을 잃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누구보다도 그동안 공정과 정의를 외쳐왔다”며 “그렇다면 조 후보자 문제에 있어서 한국당보다도 더 앞장서서 먼저 조 후보자 임명 불가의 의견을 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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