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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승하고 싶어요”…72일 만에 고급차 두 대 낚은 ‘대박 홀인원’ 김현수[김종석의 TNT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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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승하고 싶어요”…72일 만에 고급차 두 대 낚은 ‘대박 홀인원’ 김현수[김종석의 TNT 타임]

김종석 기자 입력 2019-08-26 09:17수정 2019-08-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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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KLPGA투어에서 홀인원 두 번
아버지 어머니에게 차량 선물 효녀 골퍼
절친한 동료 최가람도 홀인원 묘한 인연
투어 최다 홀인원은 5회 기록 양수진
홀인원 후 행운의 공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현수. KLPGA 제공

16번 홀(파3·172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5m 가까이 굴러 컵으로 사라졌다. 24일 강원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오픈 3라운드에서 김현수(27·롯데)가 홀인원을 낚는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앞서 6월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2번 홀(파3·158야드)에서도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평생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72일 만에 두 번이나 올렸다.
김현수가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72일 만에 다시 홀인원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두 번의 홀인원은 보통 홀인원이 아니었다. 한국여자오픈 홀인원 덕분에 60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9 한 대를 부상으로 받은 뒤 하이원CC에서는 8000만 원 상당의 벤츠 E300 차량을 챙겼다. 미즈노 MP-18 MMC 아이언을 사용하는 김현수는 “진짜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한 번 한 것만도 큰 건데 두 번씩이나 할 줄은 몰랐다. 두 번 다 차를 받은 것도 희한하다”며 웃었다.

KLPGA투어에 따르면 한 해에 공식 대회에서 두 번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2017년 양채린과 이효린에 이어 김현수가 2년 만이다.

양채린과 이효린은 김현수와 달리 두 번의 홀인원 가운데 한 번만 부상을 받았다. 나머지 홀인원을 한 홀에는 별도의 부상이 걸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채린은 당시 홀인원 부상으로 2000만 원 상당의 골프공을 받았다. 이효린에게는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 1매가 주어졌다. 김현수의 홀인원 두 개는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김현수는 “첫 번째 홀인원 때는 사실 했는지도 몰랐다. 공식 대회에선 처음이었다. 얼떨떨했다. 두 번째 홀인원은 공이 사라지는 걸 봤다.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홀인원 하기 전날 할머니가 좋은 꿈을 꾸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엄청 맑은 물에 큰 물고기 여러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셨다네요. 할머니 꿈 덕분인가 봐요”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식대회 첫 홀인원을 한 김현수. 동아일보 DB

K9을 아버지에게 선물한 김현수는 이번에 받은 벤츠는 어머니에게 드리기로 했다. “엄마가 늘 대회도 같이 다녀주시고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엄마는 차가 없으셨는데 좋아하실 것 같아요. 차가 많아져 아파트 관리비(주차요금)가 더 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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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때 호주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신고한 김현수는 연습라운드에서만 7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뒤 공식 대회에서는 올해에만 2개를 작성했다. 평소 5, 6, 7, 8 ‘하이 넘버’ 골프공을 쓰는 김현수가 홀인원을 작성할 때는 모두 5번 골프공이었다고 한다. 첫 번째 홀인원 기념으로 동료들에게 호두과자 세트를 돌리기도 했다.
자신의 생일에 홀인원을 한 최가람. KLPGA투어 제공

김현수는 프로골퍼 가운데 동갑내기 최가람과 가장 친하다. 대회를 앞두고 늘 연습라운드를 같이 한다. 묘하게 최가람도 지난달 14일 KLPGA투어 MY문영 퀸즈 파크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해 벤츠 E220 아방가르드 1대를 받았다. 당시 최가람은 “재작년 ADT대회에서 첫 홀인원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첫 번째 홀인원 당시에는 상품이 걸려있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큰 상품이 걸려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인원한 날은 마침 최가람의 생일이었다. 김현수는 “우리 둘 다 (차례로 홀인원을 한 걸) 신기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현수는 꾸준한 성적으로 7년 연속 투어를 지키고 있지만 176개 대회를 뛰는 동안 아직 우승은 없다. 김현수는 “우승이 너무 간절하다. 앞으로 홀인원의 기운으로 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역대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홀인원을 한 선수는 양수진으로 5차례 기록했다. 정일미와 최유림이 통산 4번의 홀인원으로 공동 2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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