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현금보유액 242조…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8.3%↑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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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투자위축 등 때문인듯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현금 보유액은 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해 6월 말 현재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총 24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23조7400억 원보다 18조46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주요 기업 현금 보유액을 유형별로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조9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었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이 1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조3500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72조60600억 원)보다 44.5% 줄었다. 주요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 증가가 이익 증가 때문이 아니라 투자 위축, 단기금융상품 확대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7.9% 줄었지만 현금 보유액은 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10대 그룹 상장사#영업이익#현금보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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