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이 못내려놓는 건 짊어진 짐 아니라 움켜진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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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5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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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후보자직을 버티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도전이자 정권에 대한 불충”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5차 회의에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수 없다는 것은 (조 후보자의) 변명이다. 움켜쥔 권력을 놓기 힘들다고 솔직히 말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입학 부정 및 논문 관련 도덕성 등으로 국민적 상처를 줬지만 법을 지킨 것처럼 교묘하게 합법성 여부로 피해가려고 한다”며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부동산실명법 위반, 뇌물수수 등 혐의가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범죄혐의자다. 수많은 위법과 편법, 특권 논란을 받는 자가 어떻게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이끌 수 있겠느냐”라며 “절도범이 금고지기 시켜달라는 뻔뻔함”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 마음을 달래겠다며 내놓은 약속마저 먹튀다. 결국 스스로 만든 거짓말 덫에 걸린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 찬반 논쟁을 마치 사법개혁 찬반으로 가져가는 교묘한 공작을 하고 있다. 이미 독자적인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냈고, 사법개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은 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부적격한 조 후보자 임명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검찰 개혁이 아닌 검찰 장악, 사법개혁이 아니라 사법농단의 검은 유혹을 놓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조 후보자 아니면 안된다는 것은 사법개혁이 아닌 사법장악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답할 수 있는 것처럼 하더니 제대로된 인사청문회를 해보자는 한국당의 응답에 국민청문회라는 가짜 청문회로 도망가고 있다”며 “법에서 정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언론과 직접 청문회를 열겠다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불순한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루만 버티자는 얄팍한 작전”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해소할 자신이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말하는 3일 청문회를 즉각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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