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 만에 홍콩 시위대-경찰 충돌, 평화시위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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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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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만에 홍콩 평화시위가 깨졌다.

지난 12일~13일 시위대의 공항 점거 시위 이후 폭력시위에 대한 비판이 일부에서 나오자 홍콩 시위대는 비폭력 평화집회를 10여 일 동안 이어갔다.

그러나 24일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최루탄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10여일 만에 평화시위가 종료됐다.

주말을 맞아 홍콩 카오룽 지역에 홍콩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송환법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당국이 최근에 설치한 스마트 가로등의 CCTV로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카오룽 지역 일부 지하철역 주변과 경찰서 부근에서는 밤늦게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을 빚었다.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8명의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10여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위대가 다시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할 것이라는 얘기가 한때 나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홍콩 법원이 공항 시위를 금지한 임시명령을 무기한 연장한 데다 공항으로 통하는 교통을 방해하려는 일부 시민들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홍콩정청은 이날 밤늦게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다시 폭력을 행사했다”며 “폭력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시위에서는 폭우에도 시민 170만 명이 운집해 평화시위를 벌였었다. 이후 시위대가 평화 시위를 벌임에 따라 홍콩 길거리에서 최루탄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날 최루탄이 다시 등장했다. 최루탄이 다시 등장한 것은 꼭 8일 만이다.

한편 반송환법 시위는 12주째를 맞이했으며, 홍콩사태는 아직까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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