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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회환원’ 발표 마치자마자… 2시간 청문회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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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회환원’ 발표 마치자마자… 2시간 청문회 리허설

과천=신동진 기자 , 김정훈 기자 입력 2019-08-24 03:00수정 2019-10-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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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쏟아지고 일정도 안잡혔는데 핵심쟁점 예상질의 답변 연습
리허설장에 타고온 차 23일 오후 4시경 정부과천청사 5동 앞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타고 온 쏘나타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가족펀드 등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문을 밝힌 직후 이 차를 타고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해 2시간가량 ‘청문회 리허설’을 했다. 과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3일 오후 5시경 정부과천청사 5동 7층 건물 중 6층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지난주 원래 주인이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사실상 텅 비어 있는 곳이었지만 이날 10명 안팎의 공무원이 방문했다.

이날 오후 2시 반경 서울 종로구의 적선현대빌딩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5분도 안 돼 조 후보자는 검사들과 함께 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왔다.

조 후보자를 태운 차량은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정부과천청사로 향했다. 정문을 통과한 차량은 옛 과기정통부 건물 앞에 멈췄다. 임명장을 받으면 근무하게 되는 법무부 청사와는 걸어서 약 3분 거리였다. 이 건물에 내린 조 후보자는 법무부 신상정보관리센터가 있는 6층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함께 청문회 리허설을 했다.

리허설은 오후 3시 반경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핵심 쟁점을 정리해 만든 예상 질문들에 대해 국회의원 역할을 맡은 검사들이 묻고 조 후보자가 답변하는 형태로 리허설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평가를 거쳐 답변을 교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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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리허설은 당초 전날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하루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가 쏟아지면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등 대응 방안을 고심하다가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리허설이 열리고 있는 빈 청사를 둘러싸고 경비가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본보 기자가 출입증을 발급받아 해당 건물로 접근하자 청사 직원들이 어딘가로 연락을 취하며 취재차량 주변을 배회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 지명 직후에는 청문회 준비단과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청문회 리허설을 할 때냐”는 비판이 나온다. 여야 정치권의 이견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의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가 잇달아 “국민의 실망감을 이해한다” “진심을 믿어 달라”며 비친 자숙의 태도와 맞지 않는 행보라는 것이다.

과천=신동진 shine@donga.com·김정훈 기자
#조국#법무부 장관#인사청문회#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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