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비판’ 강성태 “조국 딸 논문, 이름만 올린 거면 정말 큰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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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3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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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성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사진=강성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강성태 공부의신 대표(36)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에 대해 “만약 부모님께서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쏙 올리게 하신 거면 정말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겨냥해 날을 세웠던 강 대표는 그간 조 후보자 딸 논란에 대한 답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강성태 대표는 22일 밤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23일 오후 6시 현재 11만9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인기 급상승 동영상’ 10위에 올라있다.

강 대표는 “여러분, 왜 제가 수시 상담 안 한다고 선언했는지 아느냐. 제가 거짓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지금까지 이 고생한 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한때 수시 전형이 확대되면서 논문이 명문대 수시에서 거의 필수였다.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라도 논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 전형이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진짜 시궁창 됐었다. 제가 그때 수시를 치렀으면 저는 절대 서울대 못 간다”면서 “저희 집안에 대학 나온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공부법은커녕 논문 같은 건 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강성태 대표 유튜브 갈무리
사진=강성태 대표 유튜브 갈무리

그러면서 “‘고2가 논문 제1저자가 가능하냐’고 엄청 많은 분들이 물어봤다. 논문을 직접 쓰셨는지 제가 인터뷰 한 적도 없으니 알 방법이 없다”면서 “뭐 9살 때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도 계시니까. 폰 노이만은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천재’다. 거의 천 년에 한 번 나올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만약에, 만약에, 부모님께서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쏙 올리게 하신 거면 이건 진짜 당시 입시에 참여한 학생분들에게도 자녀분께도 그리고 학계에도 정말 큰 잘못”이라며 “실제 미국 같은 데서는 교수가 논문을 조작했다고 하면 학계에서 퇴출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강 대표는 교육사이트 ‘공신닷컴’과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강성태’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른바 ‘정유라 사태’ 당시에는 “여긴 공부할 필요 없는 나라”라고 비판해 학생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랬던 강 대표에게 일부 누리꾼들은 조 후보자 딸 논문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혀달라고 요구해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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