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투자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은 조국펀드임이 드러나자 여론 동정을 바꾸고자 시도한 것”이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금액을 공익재단에 헌납한다고 말했다. 6명의 개인투자자 중 밝히지 못한 2명의 실체가 밝혀져 국민에 보고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지명 당시 신고한 재산보다 많은 74억여원을 사모펀드에 투자약정했다. 무엇보다 실제 조 후보자 부부와 두 자녀 명의로 투자한 10억5000만원은 전체 펀드 모금액의 80.8%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가족은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재무와는 무관하여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남동생 정모씨에게 2017년 2월28일 3억원을 빌려주고 금전 소비대차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정씨는 같은 해 3월9일 펀드운용사인 코링크PE 주식 250주(총 5억원)를 취득했다.
조 후보자 가족은 정씨 주식 취득 이후 같은 해 7월31일 블루코어밸류업(블루코어)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블루코어 출자자는 총 7명이다. 코링크PE를 제외한 개인출자자는 정 교수, 조 후보자의 두 자녀 등 6명이다.
주 의원은 전날 남은 3명의 개인출자자 중 1명이 조 후보자 처남 정씨라고 주장했다. 블루코어가 올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변경된 정관에 찍한 도장이 정 교수와 정씨가 작성한 금전 소비대차 계약서에 찍힌 정씨의 도장과 같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블루코어의 변경된 정관에 찍힌 도장을 정밀 분석해서 확인했다”며 “또 처남 정씨의 SNS를 통해 가족관계 전체를 확인했다. 또 제보자에 의해 확인한 처남 주소와 두 아들의 주소가 명백히 객관적 자료로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종합할 때 처남의 장남과 차남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개인출자자 두 사람은 처남 정씨의 장남과 차남으로 결국 개인출자자 6인은 모두 조 후보자 가족 일가”라며 “14억원의 출자금액 중 정 교수와 조 후보자 두 자녀의 10억5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3억5000만원은 정씨와 두 아들이 출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봐도 완벽한 조국펀드이고 매우 부적절하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불법 여지가 있어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밝힐 것”이라며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로 보여야 할 태도임에도 공익재단 기부하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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