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트위터 이어 유튜브도 중국 관련 계정 폐쇄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3일 08시 30분


코멘트
세계적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이 홍콩과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유튜브 채널 210개를 폐쇄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간) 유튜브 210개 채널이 홍콩 시위와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채널 폐쇄조치를 내렸다.

구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 시위와 관련 잘못된 정보를 내보내는 계정 210를 폐쇄했으며, 이들은 중국 정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트위터와 페북은 지난 19일 중국이 트위터와 페북을 이용해 홍콩 시위와 관련, 역정보를 흘려 왔다며 이와 관련된 계정을 대거 폐쇄했다.

특히 페북은 중국 관영언론의 페북 광고를 금지했다. 페북은 중국의 관영 매체가 홍콩의 시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광고를 많이 실었다며 이를 당장 중지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중국 당국이 역정보를 흘리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936개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페북 또한 중국과 관련 있어 보이는 7개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트위터와 페북이 폐쇄한 계정은 중국의 정책을 소개하며 중국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며 “트위터와 페북이 SNS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의 현재 상황에 대해 13억 명의 중국인과 해외에 있는 유학생들의 태도가 어떤지 여러분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들은 당연히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나 페북이 자신의 견해를 마음대로 피력할 수 있는 SNS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이 홍콩 사태를 자국에 유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본격적인 정보전쟁에 돌입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