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 아기 돌보는 뉴질랜드 국회의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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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 물리고 얼르며 회의 진행

21일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이 동료 의원의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트위터
21일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이 동료 의원의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트위터
뉴질랜드 의회에서 국회의장이 아기를 돌보며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레버 맬러드 뉴질랜드 국회의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동료 의원이 데려온 생후 1개월 된 아기를 돌봤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맬러드 의장은 의원들의 토론을 들으며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거나 아기를 앞뒤로 흔들면서 얼렀다. 그러는 와중에 발언 시간을 넘긴 동료 의원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 아기는 타마티 코피 노동당 의원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의회에 복귀하면서 데려왔다. 맬러드 의장은 트위터에 아기를 안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의장석에는 통상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만 앉을 수 있지만 오늘은 VIP 1명이 나와 함께 의장 자리에 앉았다”고 적었다. 코피 의원은 현지 언론에 “당파를 초월해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뉴질랜드#뉴질랜드 국회의장#육아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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