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주연초제조창 ‘문화 산실’로 바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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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열린도서관 등 갖춘 ‘문화제조창C’ 23일 준공식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에 있는 옛 연초제조창.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공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한때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곳이었다. 국내 최대의 담배공장이자 청주를 대표하는 근대산업의 요람이었지만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04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지역 문화를 이끌 ‘산실(産室)’로 탈바꿈했다.

청주시는 연초제조창(본관동)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구조변경 공사를 마치고 23일 오전 10시 준공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연면적 5만1000여 m²에 5층 규모인 문화제조창C의 1층과 2층은 한국공예관이 운영하는 아트숍과 식음료, 의류 등의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3층은 각종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전시실로 바뀌었고, 4층에는 오픈 스튜디오, 공방, 시민 공예 아카데미, 수장고, 자료실 등이 입주한다. 5층은 열린도서관, 시청자 미디어센터,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등이 조성된다. 옥상은 정원과 휴게공간으로 꾸며진다. 앞서 연초제조창 ‘원료공장’은 2007년부터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로, ‘양절공장’은 지난해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각각 변신했다.

새롭게 변신한 연초제조창의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은 ‘문화제조창C’로 정했다. ‘C’는 모든 생명체의 기초이자 다른 원소와 융합해 끊임없이 새것을 창조하는 기초 원소인 탄소(Carbon)의 첫 글자에서 땄다. 옛날 담배를 생산하던 연초제조창 일대에 국립현대미술관과 공예클러스터,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 등이 들어서 새로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주시는 준공식 뒤 다음 달까지 내부 공사를 마치고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맞춰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이곳을 주 무대로 열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옛 청주연초제조창#문화 산실#문화제조창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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