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VS“유령 취급”…‘파경 일기’ 쓰는 안재현·구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3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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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문제·이혼 합의금 등 폭로전
양측 주장 엇갈려 이혼 소송 관측도

파경 위기에 처한 연기자 안재현(32)·구혜선(35) 부부가 그 원인을 둘러싼 진실공방 양상의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구혜선과 “이혼 결심에 변함이 없다”는 안재현의 입장이 대립하며 ‘사생활 폭로전’까지 벌이는 상황에 팬들의 실망과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이에 안재현은 더 이상 소모적인 폭로전을 하지 않고 계획대로 이혼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기로 했다. 안재현은 22일 법률대리인을 만나 협의 이혼과 관련한 전반적인 과정을 논의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남편에게 귀책사유가 있다. 권태감, 신뢰 훼손, 주취 중 여성들과 긴밀한 연락한 점 등으로 이혼을 협의한 적은 있지만, 현재는 절대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이 이혼 소송을 고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부딪치는 두 가지 쟁점을 정리했다.

○“정신치료” VS “유령 취급”

두 사람은 서로 상반된 주장으로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구혜선이 18일 자신들의 갈등을 처음 드러낸 후 안재현도 침묵을 깼다. “주취 상태에서 여성들과 연락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결혼 파탄의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구혜선의 주장에 안재현은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21일 밤 SNS를 통해 “결혼생활 3년 동안 행복하기도 했지만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면서 “결혼 후 1년 4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혜선은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에 가게 된 후 제가 다니던 곳을 남편에게 소개해준 것”이라며 “차츰 정신이 나아진 남편이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혼을 요구하는 안재현에게 ‘내가 잘못한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그와 같이 사는 동안 자신은 집에 사는 “유령”이었고, “좀비”였다고 호소했다.

○“이혼 합의금” VS “가사 노동금”

안재현이 구혜선의 주장과 달리 이혼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합의금’이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면서 “내역서에는 가사 일당, 결혼 당시 그가 기부한 기부금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혼인 파탄에 대한 귀책사유를 인정한 게 아니라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며칠 뒤 구혜선이 합의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용인)아파트 소유권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합의금 중 기부금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뜻하며 그것은 모두 내가 진행했다”며 “안재현이 사는 집 인테리어 비용도 모두 지불했고, 가사 노동도 100% 제가 했기에 그걸 받은 것이지 합의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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