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세 여자 어린이 학대 의혹 친부·동거녀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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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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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CI
사진=경찰CI
지난 13일 울산에서 7세 여자 어린이가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아이 아버지와 그의 동거녀가 지난 20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아이 아버지 A 씨와 동거녀 B 씨는 20일 오후 12시 50분께 경남 밀양댐 인근 공원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A 씨, B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3시 40분께 A 씨의 딸(7)은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이를 진료한 병원 측은 아이의 몸 일부에서 멍 자국이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아이가 고열 때문에 해열제를 먹여도 듣지 않아 병원으로 데려왔다”며 “아이 몸에 멍은 평소 다른 형제와 자주 다퉈 생긴 것”이라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원은 부검 결과 아이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이 직접적인 사인과 연관 없으며 고열에 의한 돌연사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아이의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아동학대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사건은 A 씨·B 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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