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총회에 리용호 외무상 참석 통보…북미 고위급회담 주목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2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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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 유엔 총회 참석해 기조연설 예정
폼페이오와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 주목
ARF 막판 불참 통보 전례, 한미 예의 주시

북한이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9월17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유엔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총회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관급 인사가 다음달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리 외무상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었다.

미국은 다음달 하순 뉴욕에서 유엔 총회가 열리기 전에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2일 “북미 간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대표특별대표도 지난 21일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측을 향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북미 양측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만나 고위급회담을 통해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북한은 이달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때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막판에 통보한 적이 있다. 따라서 유엔 총회 개최 직전까지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한미 외교당국이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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