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폼페이오, 트럼프 발언 진화…“덴마크 협력 감사”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2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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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3일로 예정됐던 덴마크 국빈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덴마크 총리 비난에 열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마찰이 일고 있는 덴마크에 대해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에 대해 이야기나눴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우방인 덴마크의 협력과 글로벌 안보 우선의 공유된 목표에 기여함에 대해서 감사를 표했”으며,(둘이) 그린란드를 포함해 북극에서의 미국과 덴마크간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는 말이 이어졌다.

이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총리를 비난한지 몇시간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자신의 제안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거부하자 덴마크 일정을 취소하고 그도 모자라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후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매입을 덴마크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 거래 논의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나는 2주 뒤에 예정됐던 우리의 회담을 다른 시간으로 연기하겠다“며 덴마크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을 취소한 것은 총리가 미국의 제안을 ‘터무니없다’(absurd)고 표현하며,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며 덴마크 소유도 아니다“고 매각 제안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도 기자들에게 총리의 말이 ‘못되고’(nasty) 부적절하다고 표현했다. 대통령은 터무니없다는 말을 문제삼으면서 ”뭔가를 말하는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들이 할 말은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 편이 나은 듯하다’거나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이라면서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녀(총리)는 내게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대화하는 것이다. 미국과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분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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