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조국 딸 논문’ 제1저자 등재 조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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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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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단국대학교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고등학생 시절 본교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단국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경기도 용인시 죽전캠퍼스 대학원동에서 조 씨의 의학논문과 관련한 연구윤리위원회를 비공개로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조사 범위 등을 논의했다. 강내원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전체적으로 언론에서 보도된 의혹들에 대해 저희들이 공유한 부분이 있다”며 “향후 어떤 조사에 대해 (얼마만큼의) 범위를 가져가야 할지,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을 거의 확정 지었다”고 말했다. 조사 내용과 관련해선 “연구 진실성과 관련된 의혹들이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사 시기에 대해선 “많은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기초 자료들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바로 예비조사는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예비조사를 위한 연구윤리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조 씨의 소환 여부에 대해선 “조사의 전반적인 절차나 방향에 대해서는 비밀로 돼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추측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조 씨의 출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 조 씨를 제1저자로 의학논문에 등록해준 단국대 의대 A 교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씨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조 씨의 학위가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박사’로 기록된 사실이 21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로 확인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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