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매각 거절에 방문 취소…덴마크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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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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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덴마크 방문을 취소하자 덴마크 총리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저녁 “2주 뒤에 예정됐던 우리의 회담을 다른 시간으로 연기하겠다”는 트윗을 남겨 9월 2일 예정된 덴마크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또한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 거래 논의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사진=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사진=뉴시스


21일(현지시간) 덴마크 일간지 폴리티켄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에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화나고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을 취소한 것이 불쾌하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양국 관계가 위기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린란드 영토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후 불거진 미국과의 위기설을 일축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와 미국은 위기 상황이 아니며,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트럼프의 방문 취소는 양국간 전략적·군사적·상업적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최근 북극에서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및 미국의 협력 강화를 위한 개발이 시작됐다.

마지막으로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의 초청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양국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내비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요충지인 그린란드에 이점에 대해 백악관 참모들과 논의를 나누고 그린란드 매입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리는 등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녀는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며 덴마크 소유도 아니다”라며 매각 제안을 일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덴마크에 가려고 했지만 총리의 발언이 터무니없고(absurd) 형편없다”는 이유로 덴마크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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