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에 베네수엘라 대사관 개관…외교 밀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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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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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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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21일 개관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재 베네수엘라 볼리바르공화국 대사관이 21일 개관됐다”고 전했다.

개관식에는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루벤 다리오 몰리나 베네수엘라 외교차관, 마우리시오안드세르 바르디네트 타타 임시대리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1974년 수교를 맺었고, 상주 대사관을 설치 하지 않아오다 2015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북한대사관이 개설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고립된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 밀착해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와 미국의 독자제재를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내다봤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티븐 노퍼 코리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은 베네수엘라 대사관 개설이 두 정권의 결합을 보여준다며 “베네수엘라가 원유를 북한에 수출하는 행위 등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행위를 국제사회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은 마두로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주민들을 억압하는 감시기술 뿐만 아니라 통제수단을 수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베네수엘라와 북한 양국이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을 공유해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며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견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북한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의 정치적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베네수엘라를 동맹국으로 삼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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