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어렵다? 유관순-안중근 전기로 생생하게 익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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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역사책 제대로 읽는 법
① 인물 중심 이야기로 흥미 유발
② 사건과 연관지어 시간별 정리
③ 토론하며 균형적 시각 기르기

국경일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아이들에게 역사는 단순 암기과목으로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역사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돕기 위해 독서교육 브랜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이 소개하는 효과적인 역사책 읽기 방법과 독후 활동을 알아봤다.

○ ‘인물 중심 이야기책’으로 흥미 유발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이야기책만 한 게 없다. ‘인물 중심 이야기책’은 역사적 사건들 사이에 숨어 있는 인과 관계를 한 인물의 시점에서 보여줘 이해가 쉽다. 특히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국경일에는 해당 시대와 관련 있는 인물을 선정해 책을 추천하면 효과적이다. 최근 74주년을 맞았던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독립운동가 김구나 안창호, 안중근의 이야기책을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동시대 다양한 인물의 일생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살펴보면 역사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추천도서로는 ‘김구의 봄’(김혜영 글, 스푼북 펴냄·사진), ‘3·1만세 운동의 불을 밝힌 겨레의 빛 유관순’(송윤섭 글, 해와나무 펴냄), ‘안중근’(박신식 글, 아리샘주니어 펴냄)이 있다.

○ ‘통사책’으로 역사 흐름 정리하기

역사는 시대와 시대, 사건과 사건이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진다. 사건별 원인과 결과를 들여다보면 그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서술한 통사책이 아이들 역사 교육에 안성맞춤인 이유다.

통사책을 읽고 난 후의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 독서 후에는 책의 내용을 연표로 작성해 시대별 사건의 인과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할 필요가 있다.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를 담은 ‘한국사 뛰어넘기5’(송영심 글, 열다 펴냄·사진)를 읽었다면, 시대별 주요 인물과 사건, 정치, 경제 등을 간략하게 연표로 정리해볼 수 있다.

○ 토의·토론으로 균형 있는 역사의식 키우기

독서 후 토의·토론에 도전해 보자. 역사를 주제로 한 토의·토론은 역사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의 주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탐구심과 호기심도 키울 수 있다. ‘광복 이후 정부 수립 당시 상반된 주장을 펼친 김구와 이승만’을 주제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나눠도 좋다. 토론 후에는 전후의 생각 변화 등을 포함해 한 편의 글을 써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역사책#초등생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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