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 한국인 지난달 7.6% 줄어

日관광청 “규제 탓… 56만명 찾아”
방일 외국인 중 최대폭 감소

7월 한 달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총 5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제재가 예고되면서 국내의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이 나타난 시기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감소 폭은 전체 국가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서일본 지역 폭우로 전년도보다 5.6%가 감소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재난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7.6%가 더 줄어든 것이다. 올해 1∼7월 한국인 총 방문객 수도 442만4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들었다. 하지만 7월 외국인 전체의 일본 여행객 수는 299만 명으로 5.6% 늘어나 사상 최대가 됐다. 중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5% 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빠진 부분을 메웠다.

다바타 히로시(田端浩) 일본 관광청 장관은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관광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수출 관리 재검토(규제 강화) 등 여러 요인이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축소 및 정지가 본격화되는 8, 9월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사의 중지 및 감축 노선은 6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이날 “향후 한일관계 악화의 여파가 일본 관광업계에 더 확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